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함정, 어디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을까?
서울시는 전 세계적으로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 중 하나로, 매일 수많은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관리가 아무리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반복되는 기온 변화, 집중호우, 제설 작업 등으로 인해 도로 표면이 손상되는 문제는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포트홀입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이 움푹 파인 현상을 말하며, 운전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차량 파손과 교통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서울처럼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시에서는 포트홀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시 자치구별 포트홀 신고 현황과 위험 지역을 분석하고, 향후 개선 방향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포트홀이란 무엇인가?
포트홀은 도로 표면이 파손되어 구멍이 생기는 현상으로, 주로 동절기 해빙기나 집중호우 이후에 발생합니다.
물이 아스팔트 균열에 스며든 뒤 기온 변화로 팽창·수축을 반복하면 표면이 약해지고, 차량 하중이 더해지면서 도로가 파이게 됩니다. 이렇게 생긴 포트홀은 타이어 파손, 조향 불능, 급제동 등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이륜차와 보행자 안전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따라서 포트홀은 단순한 시설물 파손이 아니라 ‘도로 안전 문제’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2024년 상반기 서울시 포트홀 신고 현황
서울시 안전총괄실과 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포트홀 신고 건수는 총 18,432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약 9% 증가한 수치입니다.
증가 원인으로는 겨울철 한파와 폭설, 그리고 봄철 집중호우가 겹친 기후 영향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시는 신고 접수 후 평균 24시간 이내에 긴급 보수를 완료하고 있으나, 신고가 집중되는 자치구에서는 즉시 대응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자치구별 포트홀 신고 건수 상위 지역
아래 표는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포트홀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상위 10개 자치구를 정리한 것입니다.
| 순위 | 자치구 | 신고 건수 | 주요 발생 요인 |
| 1 | 강남구 | 1,842 | 교통량 과다, 도로 공사 잦음 |
| 2 | 송파구 | 1,756 | 대단지 아파트 진출입 차량 집중 |
| 3 | 강서구 | 1,689 | 대형 화물차 통행 잦음 |
| 4 | 구로구 | 1,542 | 산업단지 물류 차량 집중 |
| 5 | 관악구 | 1,437 | 노후 도로 많음, 배수 불량 |
| 6 | 노원구 | 1,365 | 주거지 중심, 통학 차량 집중 |
| 7 | 마포구 | 1,284 | 상업지구·버스 노선 집중 |
| 8 | 은평구 | 1,210 | 고지대 도로, 빗물 배수 취약 |
| 9 | 서초구 | 1,167 | 경사 구간 다수, 도로 공사 반복 |
| 10 | 동작구 | 1,092 | 병원·대학교 주변 통행량 과다 |
표를 보면 강남구와 송파구가 신고 건수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지역적 특성과 잦은 도로 공사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서구와 구로구는 물류 차량의 빈번한 통행으로 아스팔트 포장이 쉽게 손상되며, 이로 인해 신고 건수가 꾸준히 높은 편입니다. 반면 은평구나 관악구는 도로 노후화와 배수 취약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포트홀 발생이 잦은 지역의 공통점
서울시 자치구별 데이터를 보면 포트홀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교통량이 과도하게 많은 지역입니다. 강남구·송파구·서초구 등 주요 업무·상업지구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대형 공사가 반복되어 도로가 쉽게 손상됩니다.
둘째, 물류 차량이 집중되는 지역입니다. 구로구·강서구처럼 산업단지와 물류창고가 많은 곳은 대형 화물차와 트럭이 빈번히 이동하면서 도로가 빠르게 파손됩니다.
셋째, 배수 체계가 미흡한 지역입니다. 은평구와 관악구는 고지대 지형이 많고 배수 시설이 취약해 집중호우 시 포트홀이 쉽게 발생합니다.
시민 불편과 안전 위협
포트홀은 단순히 차량 파손을 일으키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포트홀 관련 교통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이륜차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큰 위험에 노출됩니다.
작은 구멍 하나가 핸들 조작 불능이나 미끄러짐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보수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포트홀이 발생한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정지하는 경우가 많아 2차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서울시가 신고 즉시 보수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직 부족하다는 방증입니다.
서울시의 대응 정책
서울시는 포트홀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첫째, AI 기반 도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포트홀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있습니다.
둘째, 긴급보수반 상시 운영을 통해 신고가 접수되면 평균 24시간 이내에 보수를 완료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셋째, 도로 구조 개선 사업을 추진하여 배수 체계를 강화하고 내구성이 높은 포장재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에서는 반복적인 포트홀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 맞춤형 대책이 필요합니다.
해외 사례와 시사점
해외 주요 도시들은 포트홀 관리에 IC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은 시민이 모바일 앱으로 사진과 위치를 신고하면 즉시 보수 일정을 공개하는 투명 행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는 포트홀 신고 데이터와 기상 데이터를 결합해 위험 예측 모델을 운영합니다. 서울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관리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한 사후 보수가 아닌 예방적 관리가 핵심입니다.
결론: 데이터 기반 도로 안전 관리의 필요성
서울시의 포트홀 문제는 단순한 도로 관리 차원을 넘어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이번 분석에서 확인했듯이 자치구별로 신고 건수가 집중되는 지역이 분명히 존재하며, 교통량과 물류 집중, 배수 취약성 등 원인이 다각적입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자치구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시민들도 적극적인 신고 참여를 통해 관리 체계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 보수 작업을 넘어 ICT 기반 모니터링과 예방적 관리가 병행될 때 포트홀로 인한 불편과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 포트홀 신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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