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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데이터 활용

서울시 자치구별 교통약자 콜택시 이용 현황과 만족도 분석

by softarchive 2025. 9. 14.

교통약자 이동권, 지역별로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교통약자 콜택시입니다.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임산부 등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시민이 호출하면 전용 차량이 배차되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회적 이동권 보장의 척도로 평가되기 때문에 그 운영 실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시 자치구별 교통약자 콜택시 이용 현황과 만족도를 비교하고, 지역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함께 분석하겠습니다.

교통 약자를 위한 콜택시

교통약자 콜택시 서비스란 무엇인가?

서울시 교통약자 콜택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되는 특별 교통수단입니다. 서울시설공단 산하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관리하며, 자치구별로 차량을 배치해 시민의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전용 앱 또는 콜센터를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으며, 차량은 휠체어 리프트나 슬로프가 설치된 전용 택시로 운영됩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복지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 서울시 콜택시 운영 현황

서울시가 공개한 공공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전체 교통약자 콜택시 운행 건수는 약 190만 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고령화와 장애인 등록 인구 증가, 그리고 서비스 인식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차량 보유 대수와 배차 효율성, 평균 대기 시간 등에서 뚜렷한 편차가 확인됩니다.

 

아래 표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서울시 주요 자치구별 교통약자 콜택시 운행 현황을 정리한 것입니다.


 

순위 자치구 운행 건수 차량대수 평균 대기 시간 주요 특징
1 강남구 16,842 95 17분 병원 이동 수요 높음, 고령자 집중
2 송파구 15,376 87 18분 아파트 단지·병원 밀집
3 은평구 13,210 76 20분 노인 인구 비율 높음
4 노원구 12,987 72 19분 거주 밀집지역, 대학교 병행 수요
5 관악구 12,642 70 21분 원룸·고령자 혼재, 배차 지연 빈번
6 강서구 11,984 68 22분 병원 이용 다수, 대기시간 길음
7 종로구 9,562 55 16분 도심 중심, 병원·행정기관 수요
8 강북구 9,203 54 23분 도로 협소, 배차 효율 낮음
9 마포구 8,947 52 18분 상업지구 중심, 불규칙 수요
10 동작구 8,605 50 19분 주거+병원 수요 혼합

 

표를 보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운행 건수와 차량 수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고령자와 병원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며, 차량 공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워낙 높아 평균 대기 시간은 여전히 17~18분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강북구나 관악구는 상대적으로 차량 보유 대수 대비 이용자가 많아 평균 대기 시간이 20분을 초과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특히 강북구는 도로 구조가 복잡하고 협소해 배차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통약자 콜택시 만족도와 지역별 차이

서울시는 정기적으로 교통약자 콜택시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전체 평균 만족도는 78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자치구별로 차이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강남·송파구는 차량 수와 배차 효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여 만족도가 82점 이상으로 집계되었으나, 관악구·강북구·강서구는 대기 시간이 길고 배차 누락률이 높아 만족도가 70점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일부 자치구에서는 차량 기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예약 후 실제 배차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

만족도는 단순히 차량 대수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다. 평균 대기 시간, 기사 친절도, 차량 청결도, 예약 시스템의 안정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마포구는 차량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기사 응대가 친절하고 예약 시스템 오류가 적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강서구는 차량 수가 많음에도 병원 이용객이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에 배차 지연이 심해 불만이 높게 기록되었습니다. 이처럼 ‘양적 공급’보다 ‘운영 효율’이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통약자 콜택시 운영의 주요 과제

서울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차량 공급 확대입니다. 자치구별로 수요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배차 정책이 필요합니다. 둘째, 예약·배차 시스템의 안정화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앱 오류나 예약 취소 문제로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아, IT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셋째, 이용자 맞춤 서비스 강화입니다. 단거리 이동 위주의 고령자와 병원 중심 장거리 이동 수요를 구분해 맞춤형 배차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사례와 비교

해외 주요 도시들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는 휠체어 전용 택시와 일반 택시를 연계해 호출 플랫폼을 통합했고, 뉴욕은 차량 호출 앱에 교통약자 전용 옵션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이에 비해 서울은 별도의 전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이용자 접근성이 낮은 편입니다. 향후 서울시도 교통약자 전용 서비스와 일반 모빌리티 플랫폼을 연계해 접근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이동권은 곧 삶의 질이다

교통약자 콜택시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일상과 직결된 서비스입니다. 이번 분석에서 확인했듯이 자치구별로 이용 현황과 만족도에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는 단순히 교통 문제를 넘어 시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서울시는 더욱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교통약자 콜택시가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서울시 전체의 교통 정책과 연결된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운영현황」 (공공누리 제1유형, 2024 상반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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