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들지 않는 쓰레기, 자치구별 배출량과 처리 현황
서울은 인구 950만 명에 달하는 대도시로서 매일 엄청난 양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합니다. 생활폐기물은 단순히 개인의 생활 습관을 반영할 뿐 아니라, 도시의 인구 구조, 산업 활동, 소비 패턴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지표입니다.
서울시는 매년 생활폐기물 감량을 목표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 배출량은 자치구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시 생활폐기물 배출량 변화와 자치구별 처리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생활폐기물, 얼마나 배출되고 있을까?
서울시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최근 5년간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며 뚜렷한 감량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하루 평균 1만 톤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배달·포장 증가로 일시적으로 급증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10,840톤의 생활폐기물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자치구별 차이를 보면 일부 지역은 오히려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됩니다.
자치구별 생활폐기물 배출량 현황
서울시 자치구별 생활폐기물 배출량 상위 5곳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순위 | 자치구 | 일일 평균 배출량 | 주요 특징 |
| 1 | 강남구 | 830톤 | 상업시설 밀집, 배달·외식 비중 높음 |
| 2 | 송파구 | 745톤 |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구 밀집 |
| 3 | 관악구 | 702톤 | 원룸·다세대 주택 중심, 음식물쓰레기 비중 높음 |
| 4 | 강서구 | 678톤 | 신도시 입주 증가, 생활폐기물 급증 |
| 5 | 노원구 | 655톤 | 대형 아파트 단지, 주거 밀집 지역 |
강남구는 상업 활동과 소비 규모가 큰 만큼 가장 많은 생활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송파구·관악구는 인구 규모에 따른 생활쓰레기 비중이 높습니다. 특히 관악구는 음식물쓰레기 비율이 36%로 평균(29%)보다 높아 별도의 감량 대책이 요구됩니다.
생활폐기물 처리 방식, 자치구마다 다르다
서울시 생활폐기물은 주로 재활용, 소각, 매립의 세 가지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배출량 중 61.2%가 재활용, 31.7%가 소각, 7.1%가 매립 처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치구별로는 처리 비중이 크게 달라, 자원 재활용률이 70% 이상인 구도 있는 반면, 50% 이하로 떨어지는 구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강북구, 도봉구 등은 재활용률이 높지만, 관악구와 중랑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이는 주거 형태, 분리수거 인식, 수거 인프라 등 복합적 요인 때문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서울시의 가장 큰 과제
서울시 생활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음식물쓰레기입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하루 약 3,150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생활폐기물의 29%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률이 50% 미만에 머물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는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해 배출량을 줄이고자 했으나, 아직 모든 가구에 보급되지 않았으며, 원룸·다가구 주택 지역에서는 참여율이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
서울시는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 1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 카페·식당 내 일회용 컵 사용 단속 확대.
- 재활용 분리수거 체계 개선: 투명페트병·종이팩 전용 수거함 확대.
- 음식물쓰레기 감량 지원: 가정용 건조기 보급 지원, RFID 기반 종량제 확대.
- AI 기반 수거차량 배차 최적화: 폐기물 수거 경로를 최적화해 효율성 증대.
- 시민 인식 개선 캠페인: 자치구별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운영.
생활폐기물과 도시 지속가능성
쓰레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지표입니다. 서울시의 생활폐기물은 단순 처리 비용을 넘어, 탄소배출량과 직결되어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서울시 환경정책과 자료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은 2024년 상반기에만 약 74만 톤 CO₂에 달했습니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결론: 수치만이 아니라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
서울시 생활폐기물 배출량 데이터는 단순히 행정 성과를 넘어 시민의 생활 습관을 보여줍니다.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것은 행정의 몫이기도 하지만, 시민 개개인의 분리배출 습관과 1회용품 사용 줄이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와 플라스틱 감량은 당장의 정책 효과보다 장기적인 행동 변화가 필요합니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입니다.
출처 :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자치구별 생활폐기물 배출현황(2024)」, 「폐기물 처리현황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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