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엔 정류장이 몇 개나 있을까? 자치구별 버스 인프라 밀도와 배차 편차 분석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진 도시 중 하나로 꼽히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은 지역별로 편차가 큽니다. 특히 버스 정류장의 밀도와 버스 배차 간격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가장 자주 경험하는 불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어떤 자치구는 걸어서 3분 거리에 정류장이 있는 반면, 다른 곳은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배차 간격 역시 노선이나 시간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서 제공하는 2024년 기준 대중교통 인프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시 자치구별 버스 정류장 수, 인구당 정류장 밀도, 평균 배차 간격 등을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대중교통 접근성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으며, 교통 정책의 개선 필요성을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각 자치구별로 설치된 버스 정류장 수를 인구수 및 면적과 함께 비교해 정류장 밀도를 계산한 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치구별 버스 정류장 수 및 밀도 비교 (2024 상반기 기준)
| 순위 | 자치구 | 버스정류장 수 | 인구수(명) | 정류장 밀도(1,000명당) | 주요 특이사항 |
| 1 | 종로구 | 820 | 139,000 | 5.90 | 유동인구 많고 정류장 간격 좁음 |
| 2 | 중구 | 740 | 130,000 | 5.69 | 상업·업무 밀집지역, 주야간 차이 큼 |
| 3 | 강남구 | 1,480 | 537,000 | 2.76 | 광역버스 많고 정류장 집중 분포 |
| 4 | 관악구 | 1,200 | 498,000 | 2.41 | 대학가·원룸 밀집, 마을버스 많음 |
| 5 | 은평구 | 1,080 | 496,000 | 2.18 | 주거지역 중심, 환승 지점 부족 |
| 6 | 강북구 | 830 | 319,000 | 2.60 | 도심 외곽, 배차 편차 큼 |
| 7 | 서초구 | 1,050 | 430,000 | 2.44 | 외곽노선은 배차 간격 김 |
| 8 | 송파구 | 1,390 | 670,000 | 2.07 | 인구대비 밀도 낮음 |
| 9 | 노원구 | 1,310 | 538,000 | 2.43 | 배차 지연 관련 민원 빈번 |
| 10 | 도봉구 | 720 | 315,000 | 2.28 | 고지대 정류장 접근성 낮음 |
(※ 데이터 출처: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서울교통정보시스템. 2024년 1~6월 기준)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종로구와 중구는 상대적으로 인구는 적지만 도심 유동인구와 관광객이 많아 정류장 밀도가 매우 높게 유지됩니다. 반면 송파구는 인구는 많지만 대규모 주거단지 중심의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정류장 간 간격이 넓고 분산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또한 배차 간격에 대한 체감 편차는 시민들의 민원 데이터를 통해서도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강남구·노원구·강서구는 주요 간선노선 중심으로 혼잡도가 높고, 마을버스 노선은 배차 간격이 불규칙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버스 배차 시간 분석
- 평균 간선버스 배차 간격: 7.5분
- 평균 지선버스 배차 간격: 9.8분
- 평균 마을버스 배차 간격: 13.2분
특히 마을버스는 정류장마다 정보 표출이 불명확하거나, 승강장이 아닌 곳에서 승하차하는 등 공식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불규칙 운영이 많아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버스정보시스템(BIS)’ 실시간 배차 예측 정확도는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나, 실제 버스가 GPS 신호를 놓치는 구간이 많아, 예고된 도착 시간과 실제 도착 시간이 3분 이상 차이 나는 사례가 다수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배차 간격 지연’ 관련 민원도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류장 밀도나 배차 편차가 도시의 교통 불균형을 어떻게 드러내는 걸까
첫째, 정류장 밀도가 높은 자치구는 도보 접근성이 뛰어나고, 환승 편의성이 높지만, 특정 지역에 집중되다 보니 실제 생활권 외곽은 배제되기 쉽습니다. 둘째, 배차 간격이 긴 지역은 차량 운영 효율성에 중점을 두었지만 시민 체감 품질은 낮아지며, 결과적으로 교통약자나 고령층의 이동 불편으로 이어집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몇 가지 교통 인프라 개선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대표적으로는:
- 버스정류장 사각지대 발굴: 보행권 기준 250m 이상 격차가 있는 지역에 대해 신규 정류장 설치 추진
- BIS 예측 알고리즘 개선: 지연 발생 시 대체노선 안내 강화
- ‘서울버스랩’ 시범 운영: 민간 데이터를 결합한 이동경로 시뮬레이션 서비스 제공
- 자치구별 ‘교통소외지수’ 개발: 공공 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점수화해 우선 개입
이러한 정책은 궁극적으로 생활밀착형 교통 서비스의 실현을 목표로 하며, 앞으로의 대중교통 정책은 단순한 공급 확대보다는 이용자 중심 설계로 진화해 나가야 합니다.
결론 : 정류장 밀도와 배차 간격 개선, 데이터 기반 지역 맞춤 전략이 핵심
버스 정류장 수는 충분하더라도, 그 위치가 불편하거나 배차 간격이 길다면 실질적인 이동 편의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역별 교통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지금 어디에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배차 개선이 필요합니다.
서울시가 자치구별 특성과 시민 요구를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와 공간정보를 활용해 정류장 및 배차 전략을 수립한다면, 시민이 체감하는 ‘이동 품질’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 버스정류장 위치정보」, 「서울시 교통운영정보(TOPIS) 실시간 배차 간격」, 「2024 대중교통 만족도 조사 결과 요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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