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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데이터 활용

서울시 도서관 위치 및 이용자 수 변화 분석

by softarchive 2025. 8. 30.

자치구별 도서관 수, 인구 대비 이용률은 얼마나 차이날까?

서울시는 전국에서 도서관 인프라가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시립전문도서관까지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이 존재하며, 정보 접근의 형평성과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구별로 도서관 수나 시설 면적, 이용률 등에서는 뚜렷한 편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대비 도서관 접근성은 시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시가 공개한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① 자치구별 공공도서관 수, ② 인구 10만 명당 도서관 수, ③ 이용자 수 변화 추이를 비교 분석하고, 향후 과제를 함께 살펴봅니다.

지역 별 도서관 수와 이용률

서울시 도서관, 얼마나 있고 어디에 몰려 있을까?

서울시에 등록된 공공도서관(2024년 기준)은 총 370여 개로, 구립도서관과 시립도서관이 주를 이룹니다. 이 외에도 작은도서관, 학교개방형 도서관 등이 있으나 이번 분석에서는 공공도서관 기준으로 통계를 구성했습니다. 도서관 수는 도시 전반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큽니다. 특히 도서관 수가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 성북구, 은평구 등이었으며, 반대로 중구, 용산구, 동작구 등은 상대적으로 시설이 적은 편입니다.

 

도서관 수가 많은 자치구는 보통 독서문화 정책을 장기간 추진해온 곳, 대형 주민복합시설과 연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도서관 수가 적은 자치구는 인구 대비 시설 확보율이 낮아 정보 접근 격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자치구별 도서관 수 및 인구 대비 수 비교 (2024년 기준)

순위 자치구 도서관 수 인구수(명) 10만명당 도서관 수
1 성북구 32개 440,000 7.3개
2 은평구 29개 490,000 5.9개
3 강남구 27개 540,000 5.0개
4 마포구 22개 380,000 5.8개
5 송파구 21개 670,000 3.1개
6 관악구 20개 510,000 3.9개
7 중구 9개 130,000 6.9개
8 동작구 10개 390,000 2.5개
9 용산구 11개 240,000 4.6개
10 강서구 18개 580,000 3.1개

도서관 수와 인구 수만 비교해도 특정 자치구에서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동작구는 인구가 39만 명임에도 공공도서관은 10개에 불과해 인구 10만 명당 2.5개 수준입니다. 이는 강남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입니다. 또한 서울 평균은 10만 명당 4.3개로, 동작구·송파구·강서구 등은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용자 수 변화, 어디에서 증가하고 어디서 줄었을까?

서울시 공공도서관 이용자 수는 팬데믹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자치구별로는 증가율과 감소율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독서, 전자책 이용 확대, 무인대출기 도입 등 변화된 환경에 따라 지역 간 격차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 대비 2024년 이용자 수 증가율이 높은 자치구는 은평구, 강남구, 강북구였으며, 이들은 전자도서관 서비스 확대 및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이용 환경을 개선한 자치구들입니다. 반대로 동작구, 구로구, 성동구 등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자 수 격차가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도서관의 '수'가 아닌, 이용 편의성, 시설의 현대화, 접근성, 도서의 다양성이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합니다.

 

서울시의 도서관 정책 방향은?

서울시는 ‘도서관 도시 서울’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공공도서관 400개 확충,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서 인력 배치 확대 등의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도서관 없는 지역에 우선 배치하고, 학교·주민센터·체육시설 등과 연계한 복합공간형 도서관 확대를 통해 생활권 독서환경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 ‘모두를 위한 도서관’을 기조로, 장애인 접근성 강화, 다문화 이용자 대상 서비스,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공간 부족, 건립 예산 부족, 전문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도서관 확충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용자 경험입니다

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보관소가 아니라, 주민 누구나 차별 없이 지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입니다. 서울시의 도서관 수나 인구 대비 수치는 어느 정도 인프라의 외형을 보여주지만, 실제적인 독서문화 활성화는 이용자 중심의 환경 조성에서 출발합니다.

 

향후 정책은 단순한 양적 확충을 넘어서, 서비스 품질, 시설 다양성, 정보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무엇보다 자치구별 실질적인 수요 분석이 기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서울도서관 통계연보 (2022~2024), 서울시 자치구별 인구 통계 (2024 상반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