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네가 가장 '녹색도시'일까? 서울시 공원 인프라의 현실
서울시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시 내 다양한 유형의 공원을 조성하여 시민의 녹지 접근성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생활권 공원 확보율’을 높이는 것은 도시정책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자치구별 공원 수와 면적은 시민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되는 핵심 지표입니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시 전체 공원 수는 약 3,180개, 총 공원 면적은 약 175㎢에 이릅니다. 이 숫자만 보면 도시에 적절한 녹지가 조성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 자치구별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지역 간 편차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서울시 공원, 구마다 이렇게 다르다: 공원 수·면적 TOP 5
먼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공원 수가 가장 많은 구는 어디일까요? 데이터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순위 | 자치구 | 공원 수 | 공원 면적 |
| 1 | 강서구 | 253개 | 12.1㎢ |
| 2 | 송파구 | 237개 | 10.4㎢ |
| 3 | 은평구 | 221개 | 15.7㎢ |
| 4 | 노원구 | 196개 | 11.2㎢ |
| 5 | 강북구 | 190개 | 14.9㎢ |
은평구는 공원 수 기준으로는 3위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산국립공원을 포함한 대규모 자연공원의 영향이 큽니다. 반면 강서구는 대형 공원보다는 근린공원·소규모 녹지공원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공원 수 자체는 많지만 면적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반대로 공원 수와 면적이 모두 적은 구도 존재합니다. 중구, 종로구, 용산구 등 도심 중심부 자치구는 공간 제약, 토지 개발 밀도, 부지 부족 등의 이유로 공원 확보율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생활권 공원 접근성, 얼마나 확보되어 있나?
서울시는 ‘도보 5분 거리 내 생활권 공원 접근성’을 정책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도시계획국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생활권 공원 접근성이 70% 미만인 자치구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중구(약 61.2%), 영등포구(약 64.8%) 등이 있으며, 이는 도심 고밀도 지역일수록 녹지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지역 내에서는 기존 공원이 소멸하거나 임시 폐쇄되는 경우도 있어, 실질적인 생활권 녹지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공원이 단순히 ‘존재’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이용 가능한 위치’에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1인당 공원 면적, 어디가 가장 넉넉할까?
‘1인당 공원 면적’도 중요한 지표입니다. 서울시 전체 평균은 약 15㎡ 내외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9㎡ 이상 기준은 충족하고 있으나, 지역별로 매우 큰 편차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은평구와 강북구는 1인당 공원 면적이 20㎡ 이상으로 매우 넉넉한 반면, 중구, 종로구, 금천구 등은 10㎡ 미만입니다. 이는 단순한 여가 공간의 차이뿐 아니라, 여름철 폭염 회피, 미세먼지 완충, 심리적 안정 등 공공 건강 지표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2023년 ‘제3차 공원녹지기본계획(2023~2027)’을 통해 1인당 공원 면적을 16㎡ 이상으로 확대하고, 도시공원 확충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도심 지역 공원 부족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습니다.
서울의 공원 정책,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나?
서울시는 기존 공원 부지 외에도 새로운 형태의 녹지를 확장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소규모 유휴지 활용형 공원 조성 (‘자투리땅 공원화’)
- 녹지축 연결 프로젝트 (‘서울 녹지네트워크’)
- 건물 옥상·벽면을 활용한 수직녹화 사업 확대
- 생활 SOC 공원과 연계한 복합 커뮤니티 공간 조성
- 공원 시설물 재정비 + 어린이 놀이환경 안전 강화
이러한 정책은 단순히 공원의 수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공원의 질과 시민 이용 경험을 개선하려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 1인 가구 증가, 반려동물 증가 등 시민 생활 형태의 변화를 반영한 공원 설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결론: 녹색 격차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서울시 공원 인프라는 양적으로는 개선되고 있으나, 자치구 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도심권과 저소득 밀집 지역, 재개발 예정지 등의 경우 녹지 확보가 늦어지고 있어 녹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합니다. 공원은 단지 ‘쉼터’의 의미를 넘어, 도시민의 삶의 질과 건강, 안전, 환경을 지키는 필수 기반시설입니다.
공공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이번 분석은 단순한 수치가 아닌, 서울시민이 체감하는 도시의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본 글은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서 제공하는 2024년 상반기 기준 공원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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