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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데이터 활용

서울시 공공화장실 위치 및 이용 불편 민원 분석

by softarchive 2025. 8. 29.

"깨끗하지 않다, 찾기 어렵다"… 공공화장실, 서울시민이 가장 불편했던 지역은?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공공화장실은 3,000곳이 넘습니다. 이들은 주요 도로, 지하철역, 공원, 재래시장, 관광지 등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곳에 위치해 공중보건과 도시 위생,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접근성, 여성·아동 안전시설 등도 공공화장실 정책의 핵심 요소로 포함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가 많다고 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들은 여전히 ‘찾기 어렵다’, ‘냄새가 심하다’, ‘청소 상태가 불량하다’, ‘여성전용 공간이 부족하다’, ‘야간에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등 다양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민원도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과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시의 공공화장실 설치 현황과 2024년 상반기 민원 접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여 문제의 집중 지역과 개선 방향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서울시 공공화장실 현황

 

서울시 공공화장실, 얼마나 설치돼 있을까?

2024년 6월 기준, 서울시 전역에 등록된 공공화장실은 총 3,240개소입니다. 이 중 대부분은 공원, 대중교통 시설, 도로변, 재래시장에 집중되어 있으며, 민간 개방화장실(편의점, 카페 등과 협약한 형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남구, 송파구, 종로구, 마포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공공화장실 밀집도가 높지만, 동시에 민원도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단순 위치 정보만 제공되고 실사용 상태나 시간대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공화장실 관련 불편, 민원은 얼마나 많을까?

서울시는 공공화장실 이용과 관련된 민원을 “생활불편신고” 및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수집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1~6월) 동안 접수된 공공화장실 관련 민원은 총 3,1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습니다. 민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악취, 위생 불량: 37.2%
  • 화장지 미비, 비누 없음: 21.4%
  • 야간 이용 불가: 15.8%
  • 위치 안내 미흡: 11.9%
  • 여성·장애인 전용시설 부족: 8.7%
  • 불법행위/위험요소: 5.0%

서울시는 매년 30개 이상의 화장실에 대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성안심 화장실’ 및 ‘스마트 화장실’ 시범사업도 확대 중입니다. 그러나 이용자 입장에서는 위치 정보의 정확성, 위생 상태, 야간 접근 가능 여부 등이 더욱 중요하게 체감되고 있습니다.

 

자치구별 공공화장실 민원 TOP 5 (2024년 상반기)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공공화장실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자치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 자치구 민원 건수 주요 민원 유형
1 중구 296건 상가·관광지 밀집 지역 악취, 청결 미흡
2 마포구 287건 홍대, 공원 중심지 야간 접근 불가
3 종로구 263건 관광객 증가로 인한 위생관리 부담
4 강남구 248건 접근성 부족, 위치 정보 오류
5 영등포구 231건 여의도 공원 주변 관리 미흡

 

중구, 종로구, 마포구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사용은 많고 관리 인력은 부족한’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화장실의 청소 주기가 짧거나, 다수의 사람이 동시에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쉽게 악취와 위생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공화장실 위치 안내는 얼마나 잘 되어 있을까?

공공화장실은 GPS 기반 위치 안내 앱(서울시 지도, 네이버지도 등)을 통해 위치 검색이 가능하지만, 표지판 부족이나 건물 내부에 설치된 경우 안내가 부재하여 실제로는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시민 설문 결과에 따르면 “공공화장실을 찾는 데 3분 이상 걸린다”는 응답이 44.2%에 달했고, “야간에는 이용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27.5%였습니다. 이는 위치 정보와 함께 운영 시간, 장애인 이용 가능 여부, 성별 구분 여부 등 부가 정보를 함께 제공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서울시의 대응 정책과 개선 방향

서울시는 공공화장실의 위생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개선책을 시행 중입니다.

  • 스마트 화장실 도입 확대: 자동청소, 센서 기반 환기, 재고 감지 기능 적용
  • 여성·아동 전용 화장실 확대: 2025년까지 150곳 추가 설치 목표
  • 이동형 화장실 운영: 축제, 행사기간 임시 운영 확대
  • 위생등급제 도입: 우수 관리 화장실에 인증 부여 및 인센티브 제공
  • 공공화장실 전용 위치 안내 앱 시범 운영 (2024년 하반기 예정)

하지만 단순 설비 확충보다는 시민 경험 기반의 UX 개선, 지속적 유지관리, 자치구 간 시설 수준 편차 해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좋은 공공화장실’의 기준은?

여론조사 및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보면, 시민들이 기대하는 이상적인 공공화장실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고, 악취가 없을 것
  • 화장지, 손세정제 등 기본 물품이 구비될 것
  • 밤에도 안전하게 이용 가능할 것 (조명, CCTV 포함)
  • 여성과 아동, 장애인을 위한 분리 및 보조시설이 마련될 것
  • 찾기 쉬운 위치에 있고, 안내 표지가 잘 돼 있을 것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닌, 실제 이용자 기준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 공공화장실은 ‘도시의 기본’이자 ‘생활의 질’입니다

공공화장실은 단순 편의시설이 아니라 도시 안전, 보건, 인권, 도시 미관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공공자산입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화, 리모델링, 인식 개선 정책은 분명 긍정적인 방향이지만,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이용 편의성’은 아직 개선 여지가 큽니다.

불만이 많은 자치구일수록 단순히 관리의 문제뿐만 아니라, 설계부터 예산 분배, 민간 협력까지 점검해야 합니다. 시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기본이 잘 지켜진 도시’로서 서울이 기능하려면, 가장 기초적인 공간인 화장실부터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공공화장실 위치 정보, 생활불편신고 민원 통계, 서울시 도시공간개선과 정책자료, 공공데이터포털 공공화장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