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향한 첫걸음, 충전 인프라는 얼마나 고르게 설치되어 있을까요?
서울시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이 구매하는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함께 친환경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이용에 있어 가장 큰 불편 요인은 여전히 충전 인프라 부족입니다. 차량은 늘어나는데 충전소가 충분하지 않거나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서울시 자치구별 공용 전기차 충전소 수와 이용률 데이터를 살펴보고, 지역 간 격차와 향후 과제를 분석하겠습니다.

서울시 전기차 충전소 설치 현황
서울 열린데이터광장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서울시 내 공용 전기차 충전소는 총 6,842기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급속 충전기는 2,415기(35.3%), 완속 충전기는 4,427기(64.7%)로 확인됩니다. 급속 충전기의 비율은 늘고 있으나 여전히 완속 충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치구별 설치 현황 상위 5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순위 | 자치구 | 충전기 수(기) | 급속 비중 | 주요 설치장소 |
| 1 | 강남구 | 612 | 38% | 대형 아파트 단지, 공영주차장 |
| 2 | 송파구 | 548 | 34% | 올림픽공원, 복합상업시설 |
| 3 | 관악구 | 482 | 29% | 대학가, 원룸 밀집지역 |
| 4 | 강서구 | 461 | 31% | 마곡지구, 공항 인근 |
| 5 | 노원구 | 437 | 27% | 대단지 아파트, 하천변 주차장 |
강남·송파·관악·강서·노원 등 인구와 차량 등록 대수가 많은 지역에 충전소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중구·종로구·금천구 등 일부 자치구는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이용자들의 불편이 두드러집니다.
서울시는 전기차 등록 대수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충전소를 확충하고 있으나, 여전히 충전기 수와 차량 수 사이에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서울시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13만 4천 대로 집계되었으며, 차량 1대당 충전기 비율은 약 1대당 0.05기에 불과합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등록 전기차는 약 1만 6천 대로 가장 많지만, 충전기 수는 600여 기 수준에 머물러 충전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이용률 분석: 언제 가장 붐빌까?
서울시의 전기차 충전소 이용률은 시간대별로 차이가 뚜렷합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충전소 평균 이용률은 평일 낮 시간대에는 42%, 출퇴근 시간 전후에는 76%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급속 충전소는 퇴근 이후 이용률이 90% 이상으로 사실상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장거리 이동 수요로 인해 고속도로 인근과 대형 쇼핑몰 주변 충전소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충전 인프라의 지역 격차
서울시 내 충전 인프라는 자치구별로 편차가 크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강남구·송파구 등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지만, 금천구·중랑구·동대문구 등은 충전소 수가 부족하여 주민들이 장거리 이동 후 충전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원룸과 다세대 주택 비중이 높은 구는 주차 공간 자체가 부족하여 충전 인프라 확충이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의 대응 정책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공영주차장 의무 설치: 공영주차장 신규 조성 시 5% 이상을 전기차 충전 전용으로 확보.
- 아파트 충전소 확대: 공동주택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통해 입주자대표회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
- 급속 충전 인프라 집중 확충: 2025년까지 급속 충전기 비중을 45%까지 확대 목표.
- 민간 협력 강화: 대형마트·편의점·주유소 등 민간 사업장과 협력해 설치 공간 확대.
- 스마트 충전 관리 시스템 도입: 실시간 충전기 가동률 모니터링 및 예약 서비스 제공.
충전소 품질과 유지보수 문제
충전기의 수량만큼 중요한 것은 관리 품질입니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충전 불가 민원은 총 1만 2천 건 이상 접수되었으며, 주요 원인은 기기 고장(47%), 통신 오류(33%), 예약 취소 및 무단 점유(20%)로 확인되었습니다. 충전소 유지보수 속도가 늦어지면 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결국 전기차 확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 양적 확대에서 질적 관리로
서울시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 인프라가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등록 차량 수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충전기, 자치구 간 불균형, 품질 관리 미흡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으로는 단순히 충전기 개수를 늘리는 것에서 나아가, 이용률 기반 배치 최적화, 유지보수 신속화, 충전 속도 향상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인 만큼, 서울시는 데이터 기반 정책으로 시민 체감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 전기차 충전소 현황(2024)」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EV충전소 통계(2024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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