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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데이터 활용

서울시 전동 킥보드 사고 다발지역 분석

by softarchive 2025. 8. 24.

서울시 전동 킥보드 사고, 점점 증가하는 이유는?

서울시에서 공유 전동 킥보드는 빠르게 보급되며 많은 시민들이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라스트 마일'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20~30대를 중심으로 이용이 급증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용자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동 킥보드는 속도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차도와 인도를 넘나들며 주행하는 일이 잦아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도 존재합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관련 공공데이터를 수집 및 공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고 다발지역, 사고 시간대, 연령별 위험도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상반기 서울시 전동 킥보드 사고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가 집중된 지역과 사고 유형, 연령별·시간대별 사고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서울 전동킥보드 사고

서울시 전동 킥보드 사고 발생 현황 (2024년 상반기)

서울시와 도로교통공단 TAAS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역에서 전동 킥보드 관련 교통사고는 총 841건 발생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수치로, 대부분 사고의 직접 원인이 운전자 부주의 혹은 인도 주행 중 충돌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사고 중 72% 이상이 인명 피해로 이어졌으며, 경미한 부상을 포함해 총 680명의 부상자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상당수는 제한속도를 초과하거나 보도 주행 도중 발생한 경우로 확인됩니다.

 

전동 킥보드 사고 다발지역 TOP 5

아래 표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서울시 내 전동 킥보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을 정리한 것입니다.

순위 사고 다발지역 자치구 사고 건수 주요 원인
1 강남역 사거리 강남구 29건 보도 주행 중 보행자 충돌
2 홍대입구역 주변 마포구 26건 야간 주행 중 차량과 충돌
3 신촌 로터리 서대문구 23건 차도 역주행 및 신호 위반
4 건대입구역 일대 광진구 21건 골목길 진입 중 시야 미확보
5 여의도역 교차로 영등포구 20건 보행자와 병행 주행 시 충돌

강남역 사거리의 경우 보행자 유동 인구가 많은 반면, 전동 킥보드의 주행 구간이 명확히 분리되어 있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입니다. 홍대입구는 특히 야간 시간대 킥보드 이용량이 많고, 음주 후 주행 비중도 높아 사고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별 사고 분석: 20대가 가장 많다

전동 킥보드 사고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경향이 나타납니다.

  • 20대: 45%
  • 30대: 26%
  • 10대: 14%
  • 40대 이상: 13%
  • 60대 이상: 2%

20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는 실제 공유 킥보드 이용률이 20~30대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10대는 헬멧 착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사고 발생 시 상해 심각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대별 사고 집중 구간은 언제일까?

사고 발생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2024년 상반기 기준 사고 시간 분포는 아래와 같습니다.

  • 오전 07:00 ~ 09:00: 15%
  • 오후 12:00 ~ 14:00: 18%
  • 오후 17:00 ~ 19:00: 29%
  • 야간 20:00 ~ 23:00: 24%
  • 새벽 00:00 ~ 05:00: 10%

퇴근 시간대와 야간 시간대가 특히 두드러지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간과 피로 누적 상태에서의 주행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야간 사고의 35%는 차량과의 충돌로, 밝기 부족과 반사장비 미착용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됩니다.

 

주요 사고 유형: 인도 주행, 음주, 과속

서울시가 분류한 전동 킥보드 사고 유형 상위 3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도 주행 중 보행자와 충돌 (28%)
  2. 차량과의 측면 충돌 (24%)
  3. 도로횡단 중 교차로 내 사고 (21%)

특히 인도 주행은 도로교통법상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킥보드 이용자들이 위반 중이며, 보행자와의 충돌 사고는 전체 사고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2024년 하반기부터 단속 강화 및 계도 중심에서 과태료 중심으로 정책 전환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서울시의 정책 대응과 과제

서울시는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 감소를 위해 아래와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킥보드 주차 구역 지정 및 불법 주차 시 견인 제도
  • 무면허·미성년자 이용자 계정 제한 시스템 도입
  • 헬멧 착용 캠페인 및 공동체 안전 교육
  • 사고 다발지역 중심으로 전용 주행로 확보 추진
  • 공유 킥보드 업체 대상 운영 가이드라인 강화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킥보드와 보행자, 차량이 섞이는 혼재구간이 많고, 이용자 스스로의 주의 부족 또한 사고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특히 야간에는 반사 조명 미설치, 속도 미조절, 음주 후 주행 등 복합 원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 이용 편의보다 ‘안전 설계’가 우선돼야

전동 킥보드는 도시 내 기동성을 높이는 편리한 수단이지만, 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는 현재의 구조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전용도로 확보, 실시간 위치 기반 제한 시스템, 그리고 이용자 교육 강화가 병행되어야 실질적인 안전 개선이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서울시는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위험 예측 시스템과 대응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만, 이 데이터를 활용한 실질적인 변화는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책 설계와 민간 사업자, 이용자 모두가 함께 책임을 나누는 방식의 ‘공공+민간+시민 공동 책임 구조’가 필요합니다.
안전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 실현 가능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 본 글은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도로교통공단 TAAS, 서울시 교통정책과 자료(2024년 상반기 기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